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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이와 콜로라도 여행 로키마운틴 Colorado Rocky Mountain National Park

by #$&%#@$&(@ 2023. 10. 19.

저희는 9월 말에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4시간 비행기를 타고 덴버에 도착했습니다. 델타를 이용했고 아이 유모차와 카시트는 무료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덴버공항이 그렇게 큰지 몰랐는데 공항이 너무 커서 도착하자마자 짐 다 찾고 셔틀버스 타고 렌터카 찾고 나니 너무 피곤했습니다. 콜로라도 자체는 너무 좋았는데 덴버공항에서 아이랑 여행하며 진이 다 빠져버린 생각을 하면 어린 아이랑 콜로라도에 다시 오고 싶진 않네요.

 

오기 전에 검색했을 때 덴버에 그다지 볼 것들이 없어서 숙소를 예약한 Estes Park으로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Red Rocks Amphitheater는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지체되어서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Estes Park은 로키마운틴의 시작점인 작은 마을인데 식당도 많고 카페, 슈퍼마켓도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동네에 엘크가 걸어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고요.

 

콜로라도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아니라 노란색 단풍이 유명한데요. 아스펜 트리 Aspen tree라고 불립니다. 이 시기에 드라이브하다 보면 노란 단풍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높은 고도에 적응하기 위해 Estes Park에 머무르면서 주변 Boulder 에도 가고 Estes Park도 구경하고요. 다음날에는 이 전에 미리 예약해 둔 로키마운틴 Park Access +를 6시부터 8시 사이 입장으로 예약해 둬서 일찌감치 6시에 나갔습니다. 엄청나게 밀릴 거라는 경고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밀리지 않았고, 적당히 밀렸고 Bear Lake 근처에는 주차 공간이 많았습니다. 아마 엄청 밀리는 건 여름이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도착한 9월 말은 큰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Bear Lake 가는 길이 너무 밀린다고 해서 그만큼 멋있을지 알고 기대를 했는데, 아마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코스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3살 아이랑 가서 딱 Bear Lake근처까지만 갈 수 있었는데, 아마 아이가 없었다면 오랫동안 하이킹을 해서 더 멋진 풍경을 보고 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Bear Lake 코스는 3살 아이가 있는 가족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음날 간 Trail Ridge Road, US Highway 34는 드라이브하는데 너무너무 멋졌어요. 전 날까지 공항에서도 힘들고 Bear Lake도 그저 그래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Trail Ridge Road는 정말 너무 멋졌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바윗덩어리가 산을 이루고 있는지 입이 딱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예전에 캐나다 밴프에서 보았던 광경만큼 멋졌습니다. 물론 밴프도 로키산맥인데 이렇게 미국 쪽에서도 로키산맥을 볼 수 있다니 감동입니다.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내릴 수 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추워서 거의 차 안에서 구경했어요. 사실 차를 세웠을 때보다 드라이브할 때 풍경이 더 멋졌던 것 같아요.

 

중간에 Alpine Visitor Center는 사람도 너무 많고 카페 줄도 길고 화장실 줄도 길고 별로였습니다. 그렇게 Trail Ridge Road의 끝자락에 오면 Grand Lake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도 아름다운 동네였습니다. Estes Park처럼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있습니다. Grand Lake 강이 참 예뻤어요. 

 

로키마운틴을 뒤로하고 스키리조트 타운으로 이동합니다. 스키 리조트가 많아서 여기저기 방문해 보았습니다. Beavercreek, Vale, Breckenridge에 방문했는데 모두 이쁘지만 Vale이 크기가 제일 크고 볼거리도 더 많습니다. 독일, 오스트리아 분위기도 나고요. 그 주변에 드라이브하는데도 로키마운틴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콜로라도 사는 사람들은 이쪽에도 산이 많아서 굳이 로키마운틴 들어가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Breackenridge에서는 Trollstigen trail이라는 리뷰 좋은 트레일이 있어서 갔는데 트레일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뭐 하게 너무 짧았습니다. 트롤이랑 줄 서서 사진 찍고 나오면 끝.

 

스키리조트 타운을 떠나 Georgetown에 갔습니다. 여기는 Georgetown loop railroad가 유명한데요. 단풍시즌이라 그런가 월요일 오전에 갔는데도 기차가 꽉 찼습니다. 너무 추워서 겨울 옷을 입어야 하는데 얇게 입고 오신 분들은 덜덜 떨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Garden of the Gods에 갔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곳이 무료라는 것에 놀랐고, 콜로라도에서 레드락을 볼 수 있다니 꼭 유타나 애리조나에 온 느낌이었어요. 콜로라도 여행하면서 로키 마운틴, 레드락, 스키리조트 타운 등 여행 한 번으로 여러 풍경을 다양하게 보다니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다. 다만 아이랑 함께 여행해서 힘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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