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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바톨린낭종 때문에 산부인과 다녀옴 항생제 처방

by #$&%#@$&(@ 2023. 8. 31.

아주 오래전에 생식기 부근에 작은 종기가 생겼었는데 잠시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며칠 뒤에 없어져서 단순히 지나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혹이 크게 만져져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예전처럼 기다리면 없어지려나 하고 하루 이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이번에는 점점 커졌습니다. 그래서 폭풍 검색을 하여 이제까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바톨린낭종이라는 진단을 찾아냈습니다. 여성 생식기를 축축하게 만드는 액체를 만드는 통로가 막혀 낭종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것도 막히면 이런 병이 된다니 처음 듣는 병이라 황당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다가 좌욕, 온열찜질 하라고 해서 매일 하고, 여러 사람들이 추천하는 연고를 아마존에서 급하게 구매해서 발라봤는데 제 증상은 더 악화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없었던 통증까지 추가되었습니다. 그렇게 연고를 하루 이틀 바르니 결국에는 앉을 때나 소변을 볼 때마다 쓰라려서 더 이상은 못참겠어서 산부인과 예약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낭종이 크기만 했을 때는 산부인과에 가는 사실 자체가 불편해서 참았는데, 오히려 살이 빨개져서 보여주기 더 창피하게 되었지만 통증 때문에 빨리 고쳐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Zocdoc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우리 동네 산부인과 OBGYN을 검색했는데 다행히 다음 날 리뷰 좋고 진찰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런 단순한 케이스는 요새는 의사보다는 NP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의사들 감독하에 NP들이 진찰을 볼 수 있습니다. 바톨린낭종은 영어로 Bartholin's cyst라고 합니다. 진찰을 보기 전에 인터넷에서 배농, 조대술, 제거술 등 치료과정을 모두 다 검색해 보고 갔는데, 사실 배농할 때 너무 아프다고 해서 그 날 할 줄 알고 마음까지 제대로 먹고 갔습니다. 그런데 NP는 보자마자 단순히 감염된 것 같다고 항생제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7일간 먹어보고 크기가 줄어들지 않으면 다시 와서 배농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Cephalexin 500mg 하루에 세 번 먹는 약을 처방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항생제를 먹고 이틀 정도 지나니까 소변볼 때 쓰라림이 없어졌고 5일째 정도 될 때는 이게 크기가 줄어드는 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약을 다 먹은 7일째 되는 날에는 간지러움이 있긴 했지만 확실히 크기가 없다고 해도 될 만큼 줄어들었습니다.

 

바톨린낭종이 아프고, 배농도 너무 아프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항생제만으로 낫다니 너무 기쁩니다. 바톨린낭종은 자주 재발하는 병이라고 하니 언젠가는 배농이나 조대술, 제거술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또 재발한다면 그때는 통증이 오기 전에 바로 의사한테가서 우선 항생제 처방을 받아야겠어요. 나중에 또 재발을 해서 다른 치료를 받는다면 그 과정을 또 글로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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