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육아책 리뷰

오랜만에 한 글자 한 글자 눈 담아 읽은 책이 있어서 리뷰해요.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 보니 육아 서적에 관심이 많은데 많은 책들을 읽다 보면 정작 중요한 요점은 몇 글자 안되는데 책만 두껍게 만든 책이 많거든요. 그래서 다 읽고 나면 시간 아까운 것 같고 한데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은 내용도 알차고 글도 너무 잘 써서 한 자리에서 술술 읽어 내려갔어요. 저자 이지은은 교육 전문 기자여서 그런지 지식도 너무 많으시고 글이 군더더기가 없이 앞뒤도 깔끔하게 연결되고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이 나의 마음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쉽게 시작했는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펴자마자 나오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 헉했습니다. 들어본 것 같긴 한데 뭐지? 재빨리 검색해서 알아봤습니다. 검색하자마자 쏟아져 나오는 지식들, 내가 정말 미래에 대해 관심을 끄고 살았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1, 2, 3차 산업혁명을 통해서 세상이 바뀔 때마다 그 변화에서 항상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있었고 그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이제 과거라고만 할 수 없이 내 아이가 맞닥뜨린 4차 산업혁명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아이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만 잘하는 아이로 키워서 나중에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바꾸는 시점이 왔을 때 일자리를 잃는 아이로 만들지 그 세상을 관리하는 아이로 만들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저는 인공지능 AI 라는 것도 들어보기만 했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게 됐어요.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도 기계가 많이 사람을 대체하면서 인공지능이 얼마나 많이 발달했는데 내 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인공지능이 사람의 감정까지 읽기도 하고,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운전도 하고 정말 사람이 하는 모든 노동을 인공지능이 모두 대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막연히 생각만 해봤지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정말 일자리의 판도가 바뀔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못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만 그 사회에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아요. 택배업이나 의사가 줄어든다니 없어진다니 정말 다른 세상에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는 내가 은퇴할 때까지 제 직업을 유지하는 것은 괜찮을 듯 한데 우리 아이의 미래 직업은 정말 잘 이끌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미래에 대해 계획을 세우면서 나중에 아이가 자라면 코딩을 함께 공부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나는 참 열린 부모다 혼자 자랑스러워했지요. 세상은 바뀌어가고 나이 든 사람에게 새로운 세상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항상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코딩을 내가 같이 한다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이제는 코딩을 모두 알아야 하는 시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내가 코딩을 한다고 특출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그냥 기본이 되는 시대인 거지요. 게다가 코딩을 일찍 시킬수록 좋다고 합니다. 아이가 이제 세 돌인데 먼 미래가 아니라 곧 시켜야 할 때가 올 것 같아요.

 

산수에 있어서 우리 아이가 살아가는 시기에는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연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계산기가 할 수 있는 일은 계산기에 맡기고 사람은 더 고차원적인 수학에 집중하거나 창의력이 아주 중요한 사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미국에 에서 학교를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며 수업 시간에 다른 미국 아이들보다 계산을 잘하고 빨리해서 자랑스러운 순간들이 몇 번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그런 것들이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고 계산기로 할 수 있는 것들은 계산기에 맡기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실제로 한국인들은 수학, 산수에서 외국인들보다 특출함을 보이지만 거기까지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의력이나 리더십은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것들이 미래에 더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미래 교육 방법 중에 빅 히스토리와 미니멀리즘의 대략적인 내용은 전체를 보고 그 중에 필요한 내용을 빨리 뽑을 수 있는 능력인데 미래에는 이런 능력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마 이미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는 현상일지도 모르지만 우리 사회는 이제 정보가 너무 많고 넘쳐납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에도 얼마나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비교를 해보고 물건 하나 살 때마다 시간을 얼마나 많이 쓰는지요. 그중에서 잘못된 정보도 많이 접하게 될 때도 있고요.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얼마나 더할지 상상이 안 가네요. 그만큼 인공지능에는 계속 축적된 정보가 쌓여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살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는 이 정보들과 함께 살아가기만 한다면 일반인일 것이고 이 정보들을 관리하고 중요한 정보만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세상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겠지요. 단지 우리가 했던 것처럼 암기만 위주로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은 창의력이나 책에서 말하는 거시 사고력, 창의융합력, 문제해결력, 소통교감력 등 부모가 잘 이끌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예로 아이 수학 문제집을 검색하면서 창의사고력 수학 문제집과 연산 문제집을 장바구니에 넣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과감히 연산 문제집은 삭제하고 창의사고력 문제집만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컴퓨터 능력이 중요하다고 음악 체육 미술등이 중요하지 않은 게 아닙니다. 유아를 키우는 저는 아이 수업을 검색하다 보면 음악 미술 체육 등 많이 찾을 수 있는데 이런 게 도움이 되기는 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었는데 미래에는 국어 수학 영어 따로 배우는 게 아니라 모든 과목이 융합이 되어 배운다고 합니다. 국어 시간에 미술 작품을 함께 보며 얘기할 수 도 있고 노래를 불러볼 수도 있고, 춤을 배우는 시간에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배워 볼 수도 있고, 아이와 그림책을 보면서 미술 작품을 만들어 보는 등 하나의 과목이라고 정의하기 힘들게 합쳐진다고 합니다. 정말 부모들이 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공부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공부해야 할게 정말 많습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봤는데 너무 좋아서 소장용으로 또 구입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누구나에게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너무 추천드립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42480011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 - YES24

어린이 경제 교육 <공부머리보다 금융머리를 먼저 키워라>

어린이 경제 교육 <공부머리보다 금융머리를 먼저 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