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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피스 스쿨널스 시작한지 두 달째

by #$&%#@$&(@ 2023. 10. 25.

저번 학기에는 1:1 (one to one)을 한 학생을 전담해서 맡다가 이번 학기부터는 헬스 오피스에서 섭널스로 일하기 시작했다. 섭널스 (Sub Nurse)는 레귤러 스쿨널스가 자리를 비우는 날에 대신 가서 일하는 에이전시 소속 간호사이다. 같은 스쿨널스인데도 1:1과 오피스 널스는 하는 일이 너무 다르다.

 

미국 Seizure 학생 1:1 스쿨널스 한 달 후기

 

미국 Seizure 학생 1:1 스쿨널스 한 달 후기

오랫동안 육아로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 있다가 아이가 3살이 되면서 학교를 보내게 되었고 저도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없었다면 병원 일을 찾아봤겠지만 아이를 학교에 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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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원을 했을 때는 지난 글에서도 썼듯이, 하루종일 학생을 따라다니며 화장실도 잘 못 가고, 학생에게 응급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은 하루종일 그냥 앉아있는다. 학생이 화장실 갈 때 도와주고, 다른 교실에 갈 때 동행해 주고.. 그런데 너무 말이 많은 선생님들 사이에서 6시간 반을 있으려니 그 점이 너무 괴로웠다. 나는 말할 것도 없고 영어도 잘 안되는데 그 무리 속에 있으려니 매일 마음이 불편했다. 게다가 나는 퍼디엠 널스로 원하는 날만 일해도 되는데, 1:1으로 배정되다 보니 선생님이 은근히 나를 풀타임으로 인식하고 계시고 내가 하루 빠지는 날은 학생도 집으로 보내지는 등 마음이 불편한 일이 계속 생기다 보니 억지로 일주일에 5일 일했다. 물론 학생의 부모님은 내가 마음에 든다고 이번 학기도 함께 해주기를 바랐지만, 일이 어렵지는 않고 머리 쓸 일도 없고 집도 가까워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오피스 스쿨널스도 경험을 해봐야 할 것 같아 거절하고 오피스 스쿨널스를 시작했다.

 

두 달째하고 있는 오피스 스쿨널스는 내 상황과 성격등에 잘 맞는다. 나는 대부분 월수금 패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화목은 세 살 아이 유치원 보내고 혼자 집안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돼 삶의 만족도가 커졌다. 그전에는 어떻게 5일 일하면서 아이 도시락 싸고 청소하고 설거지 빨래 다 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이틀정도 프리타임을 가짐으로써 많은 것들을 해치울 수 있어서 좋다. 오피스 일도 쉽지는 않다. 매번 다른 학교에 보내지기 때문에 항상 긴장도 되고 가자마자 약 캐비닛, 의사의 처방전, 로그북, 밴디지, 체온계 등등 다 찾아보고 약과 처방전 모두 매치해 보고 내가 이 방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 마음이 들만큼 편해지려면 두 시간은 걸리는 것 같다. 어제는 처음으로 컴퓨터도 로그인해서 학생 정보도 봐야 해서 아이디랑 비밀번호 계속 시도하다가 로그인하는데만 한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어쨌든 이런 것들이 학교마다 너무나도 달라서 처음 두 시간은 계속 긴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하루 일하고 하루 쉬기 때문에 그날에 일이나 사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다음날이면 또 잊고 다른 학교를 가기 때문에 일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거의 없다. 원투원에 비해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다른 선생들 사이에서 하루종일 영어 농담 할 일 없이 오피스에서 필요한 말만 하면 되니 조용히 있고 싶은 나에게 맞는 일인 것 같다. 일터에서 아이들이 계속 말 시키는 건 괜찮은데 어른들이 계속 말 시키면 피곤하다.

 

여러 학교들을 경험해 보니 신기한 건 딱 붙어있는 동네인데 한 학교는 백인만 보이고, 다른 학교는 흑인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떤 학교는 전체 학생이 모두 히스패닉이어서 모두 이름이 로드리게즈, 하이달고, 로페즈 등으로 끝난다. 그리고 부모님 하고 스페니쉬로 대화를 할 수가 없어서 모두 아이에게 전화를 바꿔주고. 미국은 엄청 큰 땅덩이에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다고 하지만, 이런 걸 보면 정말 인종별로 동네별로 선이 그어져 있다. 지나가는 건 괜찮은데 주거지로써는 정말 인종별로 붙어사는 것 같다. 그런 것 보면 집 구할 때 인종확인은 필수인 것 같다. 아이들은 인종상관없이 착하고 순박하지만, 99% 다른 인종이 사는데 내가 혼자 티 난다면 뭔가 되게 불편할 것 같다. 그들도 그 인종끼리 모여 살듯이 우리도 그래야 할 것 같다. 

 

물론 며칠만 일하기 때문에 돈은 적다. 풀타임으로 일하면 돈은 많이 벌겠지만 나는 지금 이렇게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삶이 좋다. 아이 유치원비가 $1500정도 하는데 지금 계획은 아이 유치원비 정도만 낼 수 있으면 오케이! 저번학기에 겨울 시즌에 아이가 아파서 유치원 안 가는 날이 너무 많았어서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럴러면 아무래도 엄마는 스케줄이 유연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도 죄책감 가질 필요도 없어서 이 직업이 마음에 든다. 

 

미국 스쿨널스 지식 한 장에 요약

 

미국 스쿨널스 지식 한 장에 요약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스쿨널스로 일하는 간호사입니다. 지난 학기에는 1:1로 seizure 학생을 전담했기 때문에 seizure에 대한 지식만 알고 있으면 돼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학교 간호실에서 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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