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이야기할 때 얼굴을 얼마나 찡그리는지 얼굴 근육을 얼마나 쓰는지는 상대방만 알 수 있잖아요. 말하고 있는 본인은 어떤 표정으로 말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내가 그렇게 얼굴을 많이 찡그리며 얘기하는구나를 느꼈을 때는 이미 30대 후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생긴 후에 알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얼굴을 찡그리며 이야기한다 해도 어려서 피부에 탄력이 있어서 주름이 깊게 안 생긴 것 같은데, 나이가 드니 탄력을 잃어 이젠 얼굴을 찡그리지 않아도 주름이 깊게 생겼습니다.
저는 나이와 맞게 생기는 팔자주름이나 이마주름은 시술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아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 미간 주름은 생겨버리니까 나이는 둘째치고 인상이 안 좋아져 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보톡스에 대해 항상 거리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조사를 해보니 의외로 부작용이 많이 없는 시술이어서 시도해 보게 되었습니다.
미간 보톡스 주사를 맞고 나서 아주 만족합니다. 앞으로 주름이 더 깊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이었고, 이미 생긴 주름까지 펴줄지는 몰랐는데 거울을 보니 이미 생겼던 주름도 잘 안보이더라고요. 시술 시간도 아주 짧고 미간은 마취를 하지 않았는데도 주사가 별로 아프지도 않았어요. 국산과 외국산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가격이 두세배 차이 난다고 했습니다. 보톡스가 처음이라 우선 삼만원밖에 하지 않았던 국산을 맞았고요. 상담사 말로는 국산이 내성이 더 잘 생긴다고 하는데 나중에 맞을 때는 어떤 걸 맞을지 더 조사를 한 후 맞아봐야겠어요. 그런데 국산도 처음으로 맞아보니 대만족입니다.
처음 며칠간은 미간 주름이 움직이길래 이거 효과가 있는건가 의문을 가졌는데 며칠이 지나자 미간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 제대로 효과가 있더라고요. 지금 보톡스를 맞은 지 1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의사 말로는 미간은 근육이 세게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에 4개월 정도 유지가 된다고 합니다. 보톡스의 단점 중 하나가 내성이 생기는 것이니 너무 자주 맞지 않고 6개월에 한 번씩 맞을 계획이에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보톡스의 또 다른 단점은 이마, 미간, 눈가 등 한꺼번에 같이 맞으면 얼굴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미간만 계속 맞을 예정이므로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네요. 얼굴 모양이 부자연스러워진다고해도 보톡스는 어차피 4-6개월이 되면 원래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의사들이 부담 없이 시술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부작용이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는 많은 시술과 비교해서 보톡스는 맞아도 마음이 편한 것 같아요. 단지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자주 맞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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